자연과 세계가 만나는 정원의 도시, 순천만국가정원
전라남도 순천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생태 도시로, 그 중심에는 순천만국가정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해 탄생한 국내 최초의 국가정원으로, 약 112만㎡(34만 평) 규모의 넓은 부지에 세계 각국의 정원문화와 생태환경이 어우러져 자연·문화·예술이 공존하는 도시정원입니다. 사계절 내내 다양한 축제와 테마 행사가 열리며, 관광객뿐 아니라 정원 전문가, 가족 여행자, 힐링을 원하는 도시민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순천만국가정원은 크게 동문과 서문으로 나뉘며, 구역별로 세계정원존, 참여정원존, 수목정원존, 수생식물원 등 다양한 테마정원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특히 세계정원존에는 네덜란드,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세계 여러 나라의 정원을 재현해 두어, 마치 정원 속 세계 여행을 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포토존으로도 인기가 높으며, 봄에는 튤립과 철쭉, 여름에는 해바라기, 가을엔 코스모스와 국화가 장관을 이루는 꽃의 순환 정원이 관람객의 눈을 사로잡습니다.
정원뿐 아니라 정원드림호(모노레일), 생태교실, 정원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어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도 알찬 시간을 선물합니다. 또한 전시관 내부에서는 정원문화, 식물 생태, 지구 환경 문제에 대한 교육 콘텐츠도 체험할 수 있어 단순한 관광을 넘어 자연과의 공존을 생각하게 하는 공간입니다.
순천만국가정원은 자연을 정원이라는 형식으로 예술적으로 담아낸 곳으로, 방문객이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머무르고 사색하며 느끼는' 공간입니다. 특히 정원박람회 개최 시즌(2023년, 2025년 예정 등)에는 국내외 관광객이 몰려드는 국제급 행사로 격상되며, 문화 공연과 야간 라이트업, 시민참여 프로그램까지 풍성한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이곳은 단순한 녹지공간이 아닙니다. 지속가능한 도시,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삶의 방식, 그리고 대한민국의 정원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거점으로서의 상징성을 지닌 공간입니다. 순천만국가정원에서의 하루는 힐링과 학습, 감동이 함께 어우러진 여행의 정수가 되어줄 것입니다.
지구의 숨결을 걷다, 순천만습지에서 만나는 생태의 진수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연결되는 순천만습지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생태 관광지로 손꼽히는 공간입니다. 갯벌과 갈대밭, 다양한 조류와 생물들이 어우러져 있는 이곳은 2006년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었으며, 2021년에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생태계의 섬세한 조화와 자연의 위대함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순천만습지는 약 230만㎡의 광활한 면적을 자랑하며, 수천만 개의 생명체가 살아 숨 쉬는 대한민국 최대의 연안 습지입니다. 특히 늦가을이면 온 들판을 뒤덮는 황금빛 갈대밭이 장관을 이루며, 붉은 노을과 함께하는 갈대의 파도는 수많은 사진가와 여행자들의 인생샷 포인트로 유명합니다. 사계절 모두 다른 색을 입는 이곳은 걷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길이 펼쳐지는 곳입니다.
탐방객은 입장 후 갈대열차, 순천만 국가습지전시관, 이사부길, 용산전망대 등을 따라 다양한 코스로 습지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용산전망대에 오르면, S자로 흐르는 물길과 끝없이 펼쳐진 갈대밭, 멀리 펼쳐진 순천만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절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풍경은 KBS 다큐멘터리, 광고, 뮤직비디오 등에도 자주 등장하며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을 명소’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습지에서는 흑두루미, 저어새, 노랑부리저어새 등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철새들도 계절마다 찾아오며, 생태해설사의 안내를 통해 전문적인 조류 관찰과 환경교육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살아 있는 교과서 같은 공간으로, 가족 단위 탐방객에게 강력히 추천되는 코스입니다.
순천만습지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지구 환경과 인간의 공존, 생명의 순환을 되새기게 하는 감동의 현장입니다. 자연의 흐름에 따라 천천히 걷고, 바람에 실린 생명의 냄새를 맡으며, 진짜 ‘느림의 미학’을 체감하고 싶다면 이곳은 필수 방문지입니다.
시간이 멈춘 마을로 떠나는 여행, 순천드라마촬영장
순천에서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명소는 순천드라마촬영장입니다. 이곳은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한국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와 영화의 촬영지로 활용된 오픈세트장으로, 지금은 시간여행 감성 관광지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풍경 속에서, 세대 간 공감과 향수를 자극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세트장은 크게 세 구역으로 나뉩니다. 1960년대 달동네, 1970년대 도시 골목, 1980년대 중산층 마을로 구성되어 있으며, 실제로 당대의 신문가판대, 이발소, 교복 입은 학생들, 거리 포스터, 공중전화 박스 등이 사실적으로 재현돼 있어 관람객들은 걷는 것만으로도 과거로 몰입할 수 있습니다. 드라마 ‘에덴의 동쪽’, ‘자이언트’, ‘사랑과 전쟁’ 등 수십 편의 드라마가 이곳에서 촬영되었습니다.
특히 인기 있는 체험 콘텐츠로는 복고풍 교복 입기 체험, 분장실 포토체험, 레트로 소품 대여 등이 있으며, SNS 인증샷 장소로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전통 달고나 만들기, 옛날 통닭과 떡볶이 등을 맛볼 수 있는 복고 먹거리 마켓도 함께 운영돼, 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친구들끼리 방문해도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드라마촬영장은 과거를 단순히 복제해 보여주는 공간이 아니라, 그 시절을 기억하는 사람에게는 추억을,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한 감성을 선물하는 감각적인 복합문화공간입니다. 또한 교육적인 면에서도 매우 유익하여, 한국 현대사의 생활상과 문화, 산업화의 흔적 등을 체감할 수 있는 살아 있는 박물관 역할도 합니다.
순천드라마촬영장은 감성 여행, 체험, 역사 교육이 모두 가능한 복합 명소입니다. 한적한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들려오는 라디오 음악, 골목 아이들의 웃음, 먼지 날리는 자전거의 흔적들까지… 이 모든 요소가 순천만의 정체성과 함께 어우러져 잊지 못할 여행의 한 장면을 만들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