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이란? 한라산이 품은 작은 화산들의 이야기
‘오름’은 제주 방언으로 작은 화산체 또는 봉우리를 뜻하며, 제주도에는 368개의 오름이 흩어져 있습니다. 대부분은 휴화산 상태로, 걷거나 뛰어오르기에 안전하며 각 오름마다 형태, 식생, 경사도, 조망이 다 달라 같은 제주에서도 전혀 다른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오름은 산보다 부담 없이 오를 수 있으면서도, 그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감동적이기 때문에 제주 여행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자연 체험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오름은 여행의 테마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감성적인 인생샷을 남기고 싶은 이들에게는 용눈이오름, 새별오름이 추천되고, 조금 더 고요한 자연 속 걷기를 원한다면 아부오름, 따라비오름이 좋습니다. 체력 소모를 최소화하면서도 절경을 만나고 싶다면 다랑쉬오름, 높은오름이 적당합니다. 혼자 떠나는 힐링 트레킹, 연인과의 감성 피크닉, 아이와 함께하는 가벼운 산책 등 다양한 니즈에 맞는 오름 코스가 존재합니다.
또한 오름은 새벽의 일출, 낮의 억새, 저녁의 노을 등 시간에 따라 분위기가 전혀 달라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오름 마니아’들은 한 여행에서 2~3개의 오름을 선택해 각각의 감성을 비교하기도 합니다. 계절마다도 풍경이 바뀌어 봄에는 들꽃, 여름엔 푸르름, 가을엔 억새, 겨울엔 바람과 고요함이 지배합니다. 이렇듯 오름은 ‘또 가고 싶은 제주’를 만들어주는 자연 유산이자, 가장 제주시러운 풍경입니다.
제주 여행 초보자를 위한 오름 추천 TOP5
제주 오름은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코스들이 많아 누구나 가벼운 준비만으로도 자연을 온전히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아래의 오름들은 **접근성, 풍경, 난이도, 사진 포인트** 모두 뛰어나 초보자에게 최적입니다.
① 용눈이오름 (제주시 구좌읍)
제주 동부를 대표하는 오름으로, 부드러운 곡선의 능선과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 우도·성산일출봉까지 보이는 탁 트인 시야가 매력입니다. 경사도 완만하고 왕복 40분 내외라 부담이 적습니다. 새벽에 가면 동쪽 일출을 함께 볼 수 있어 최고의 인생샷 명소로 꼽힙니다.
② 새별오름 (제주시 애월읍)
제주 서부의 명소로, 억새 군락지로 유명하며 가을 풍경의 절정을 보여주는 오름입니다. 정상에서는 한라산과 서부 평야가 한눈에 들어오고, 능선 라인이 아름다워 드론 촬영지로도 각광받습니다. 오름 입구에는 주차장과 화장실도 잘 갖춰져 있어 초보자에게 추천됩니다.
③ 다랑쉬오름 (제주시 구좌읍)
‘오름 중의 오름’이라 불릴 만큼 대형 크레이터가 인상적인 오름으로, 상단에서 내려다보는 분화구의 원형 풍경이 독특합니다. 계단이 있어 오르기 편하고, 다랑쉬 마을 풍경과 어우러지는 언덕길은 이색적인 분위기를 제공합니다.
④ 아부오름 (서귀포시 표선면)
제주 동남부에 위치한 아부오름은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로 진짜 자연과 마주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되는 오름입니다. 경사는 완만하고 평탄하여, 오르다 보면 숲과 억새밭이 번갈아 등장합니다. 상업화되지 않아 더욱 순수한 제주의 모습을 느낄 수 있습니다.
⑤ 높은오름 (서귀포시 남원읍)
이름은 ‘높은’이지만 실제 높이는 400m 미만으로 난이도는 낮고 풍경은 뛰어난 균형잡힌 오름입니다. 특히 겨울철 눈 내린 날의 높은오름은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보여주며, 주변에 휴식용 정자와 벤치도 있어 피크닉 장소로도 훌륭합니다.
오름 여행 꿀팁 & 코스 추천 – 시간대, 복장, 동선 전략
오름 여행은 단순한 등산이 아닌, 자연과 교감하는 제주만의 방식입니다. 하지만 오름마다 특징이 다르고, 날씨와 시간에 따라 난이도가 달라지므로 다음과 같은 여행 꿀팁을 알고 가면 더 좋은 경험이 가능합니다.
1) 시간대 추천:
오름은 날씨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맑고 바람이 적은 날 오전 시간**을 추천합니다. 특히 일출이나 일몰을 목적으로 간다면 **일출: 동쪽 오름 (용눈이, 다랑쉬)** / **일몰: 서쪽 오름 (새별오름, 높오름)** 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후에는 빛이 강해지면서 사진 퀄리티가 낮아지고, 바람이 심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2) 복장과 준비물:
걷기 편한 운동화나 트레킹화는 필수이며, 억새나 풀숲이 많기 때문에 **긴 바지, 바람막이, 모자, 선크림, 물**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드론이나 삼각대를 사용할 경우에는 **풍속과 드론 비행 가능 지역 여부**도 확인해야 합니다.
3) 오름 동선 추천:
1박 2일 기준으로는 다음 코스를 추천합니다:
- **Day 1**: 제주시 도착 → 용눈이오름 일출 → 우도 관광 → 성산일출봉 일몰 - **Day 2**: 새별오름 아침 산책 → 애월 카페거리 감성 브런치 → 높은오름 피크닉
혹은 **장거리 이동 없이 한 지역에 머물며 2~3개의 오름을 도는 오름 투어도 인기**입니다. 오름 여행은 체력보다는 마음의 여유가 중요하기에 무리한 일정보다는 충분히 쉬어가며 자연을 느끼는 것이 핵심입니다.
제주 오름은 그 자체가 힐링이며, 계절과 날씨, 감성에 따라 매번 다른 추억을 남겨줍니다. 누구나 오를 수 있고, 누구에게나 다르게 다가오는 제주 오름, 지금 당신만의 오름을 만나러 떠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