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파원 25시 세계 4대 기독교 성지 스페인 몬세라트 랜선여행
오늘 소개할 곳은 역사 깊은 바르셀로나 근교의 카타루나의 대표여행지 세계 4대 기독교 성지로 꼽히는 몬세라트입니다.
하늘과 가까운 곳에서 명상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바르셀로나에서 1~2시간 이내에 방문할 수 있어 사랑받는 곳입니다.
몬세라트 수도원
바르셀로나에서 1~2시간 이동으로 갈 수 있는 몬세라트는 카탈루냐어로 'Montserrat' 톱니 모양의 산을 의미합니다. 해발고도 1,236m 카탈루냐를 대표하는 산으로 산 중턱에는 몬세라트 수도원이 있습니다. 몬세라트 수도원은 예루살렘, 로마, 산티아고와 함께 세계 4대 기독교 성지 중 하나입니다. 수도원 까지는 케이블카를 타고 독특한 모양의 함석들을 구경하며 5분 만에 빠르게 도착 가능합니다. 해발 724m에 위치한 몬세라트 수도원은 1025년에 지어진 수도원으로 2025년 올해 설립 1000주년을 맞은 역사적인 해이기도 합니다.
1000년 된 수도원에서 가장 먼저 살펴볼 것은 돌담에 있는 성 조르디 조각상입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수난의 피사드>를 조각한 주제프 마리아 수비라치의 작품으로 카탈루냐의 수호성인 성 조르디를 기리는 작품입니다. 성 조르디가 용을 물리치고 공주를 구하는 전설을 형상화한 것으로 오른손에는 삼각형 방패를 들고 왼손에는 긴 검을 들고 있는 조르디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조각상의 특이한 점은 어느 방향에서 보더라도 시선이 마주치는 착시현상이 있습니다. 음각으로 된 얼굴 중에서도 더 깊게 파진 눈동자로 디테일이 만든 착시현상 때문입니다.
몬세라트 수도원 대성당에 들어가면 금빛 제단이 눈에 띄는 웅장한 본당이 있고 이 대성당에서는 세계적인 합창단의 공연을 볼 수 있습니다. 유럽의 역사 깊은 소년 합창단 중 하나인 에스콜라니아 합창단은 몬세라트 수도원 소속으로 9세에서 14세 사이의 소년 48명으로 구성된 합창단입니다. 관람을 원할 경우 공연일정 확인 후 예약은 필수입니다. 오스트리아 빈 소년 함창단 못지않게 유명한 에스콜라니아 합창단은 독일에서 가톨릭 기념품점에 가면 쉽게 찾을 수 있는 에스콜라니아 함창단 앨범이 있습니다.
대성당에서 눈여겨봐야 할 것은 황금빛 중앙 제단 위에 있는 검은 성모 마리아상입니다. 모세라트가 4대 기독교 성지가 된 이유는 검은 성모 마리아상 때문이라고 합니다. 라 모레네타라고도 불리는 검은 성모 마리아상의 전설은 880년경 하늘에서 빛과 음식이 내려오는 것을 본 목동들이 이를 조사하던 중 동국 속 성모상을 발견했고 수도사들이 성모상을 옮기려 했지만 점점 무거워 운반할 수 없었고 이 성모님은 자리에 머물고 싶어 한다는 신의 뜻으로 여겨 성모상을 발견한 동굴 근처에 수도원을 세웠다고 합니다. 1881년 성모상을 발견한 지 천년 뒤 교항 레오 13세가 검은 성모상을 카탈루냐 수호성인으로 선포하고 그 이후 몬세라트 수도원은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성지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검은 성모상은 아기 예수를 무릎에 품고 있으며 오른손은 축복을 내리는 손동작을 하고 있고 왼손에는 솔방울을 들고 있습니다. 솔방울은 다산과 영원한 삶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성모상 오른손에는 우주와 창조를 상징하는 구체를 들고 있는데 구체를 만지며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있어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산 미셀 십자가 전망대
몬세라트 수도원에서 약 1.5km 떨어진 도보로 30분 거리의 산 미셀 십자가 전망대는 따뜻한 햇살을 만끽하며 올라가는 중에도 설레는 풍경이 촤르르 보이고 전망대로 향하는 길이 매우 완만해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완만한 트레킹 코스입니다.
미소가 절로 나오고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볼 수 있는 몬세라트 대표적인 뷰 포인트이자 기독교 신앙의 상징 산 미겔 십자가 전망대 산 미겔은 성 미카엘의 에스파냐어 표기입니다. 하늘 높이 설치한 철제 십자가는 마치 산 미겔이 몬세라트를 보호하고 있는 느낌이 들게 합니다. 화창한 날이면 볼 수 있는 풍경 안도라 설산 그리고 지중해, 바르셀로나까지 한 번에 볼 수 있습니다. 석양이 질 때 오면 노을에 감긴 붉은빛 몬세라트가 펼쳐지는 곳으로 일몰 시간 방문도 추천합니다. 빛과 어둠이 손잡는 시간에 볼 수 있는 황홀한 풍경 이곳 인증숏도 필수입니다.
마시야 빈야노바 레스토랑
몬세라트 산기슭에 위치한 마시야 빈야노바 레스토랑은 1993년 오래된 농장을 개조해 만든 식당입니다. 여전히 식당 곳곳에서 느길 수 있는 농장분위기와 테라스에서 산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나무 기둥으로 장식된 농가에서 그릴, 빠에야, 채소 메뉴를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조랑말과 교감하는 체험도 가능한 곳으로 식당이 아니라 놀이터 수준으로 아이들과 함께 오면 더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 레스토랑 대표 메뉴인 칼솟은 대파와 비슷해 보이지만 꽃줄기를 먹는 양파의 일종으로 아주 센 불로 굽는 게 포인트인 음식입니다. 왜냐하면 겉으로는 타 있어야 하고 속은 부드러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칼솟을 주문하면 종이 뭉텅이로 나오는데 종이를 벗겨보면 진하게 남아있는 직화의 흔적으로 말문이 막히는 비주얼입니다. 하지만 그슬린 겉껍질을 제거하면 뽀얀 속이 등장하는데 현지에서 먹는 칼솟 맛은 함께 나오는 로메스코소스를 잔뜩 찍은 후 한 줄기 통째로 먹으면 입안 가득 퍼지는 숯불 향과 로메스코 소스가 엄청 고소해서 칼솟 맛을 극대화합니다. 로메스코 소스는 피망과 볶음 아몬드 토마토 등을 함께 갈아 만든 소스로 칼솟 조합에 푹 빠질 수 있습니다. 매콤 새콤함까지 갖춘 스페인 땅콩버터 느낌의 로메스코소스 한번 먹으면 멈출 수 없는 칼솟과 로메스코소스의 조합을 맛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대표 메뉴인 몬세라트식 파에야는 닭고기와 소시지 그리고 오징어 등을 넣은 스페인식 볶음밥 요리입니다. 몬세라트식 파에야는 고소한 냄새가 나고 쌀알이 하나하나 살아있는 매력 있는 식감입니다. 재료가 정말 신선하고 버섯, 허브, 계절 채소가 어우러진 담백하고 진한 맛이 일품입니다. 파에야의 하이라이트는 팬 바닥에 눌어붙은 밥 꼭 드세요. 몬세라트에서 즐긴 맛있는 스페인 전통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